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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의 끝이 보이는듯...
제목 시행착오의 끝이 보이는듯...
작성자 최승철 (ip:58.184.136.254)
  • 작성일 2008-10-02 17:11:29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2658
  • 평점 5점
 기쁜 마음에 사용기를 올리게 돼 기쁩니다.

MTB세계에 입문한지 햇수로 3년 되갑니다만 MTB의 세계는 참으로 넓고도 깊다는 느낌입니다.
지름신을 물리치려 애쓰고 있습니다 제 애마의 문제를 없애고 성능을 개선하려는 욕심은 쉽게 사라지지 않네요.

이곳을 비롯해 MTB 동호인들이 많이 활동하는 사이트를 통해 제가 모르는 부분이나 궁금한 부분에 대해 질문도 하고 조언도 얻습니다만 단발적인 의견도 많고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도 제법 많아 속시원히 궁금증을 해소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은게 사실인듯 합니다.
부품 하나하나 연구하며 공부를 해오고 있는데 체인 오일에 관해 뭔가 감을 잡은듯 해 이렇게 주제넘게 글 하나 올립니다. 주관적인 견해도 포함돼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하시고 봐 주시기 바랍니다.

문제의 제품은 SPEED X 체인오일입니다.
만든 업체는 Corrosion Technonogies라는데 낯익은 회사는 아니네요.
용량이 30ml인데 가격은 2만원을 육박하니 결코 싸구려 제품으로 볼순 없겠습니다.
1∼2년전쯤에 이 물건을 한번 사봤습니다. 물론 이것저것 써보는 과정에서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구입했었죠. 당시에는 체인오일에 대한 경험도 일천하고 해서 진가를 알기가 어려웠고..이 물건을 다 쓰기도 전에 Rock 'n' Roll이란 제품을 친한 샵사장님이 강력 추천하신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주로 써왔습니다. 물론 나름 만족하면서요.

근데 제가 소음에 좀 민감한 편입니다. 페달질 할때마다 발생하는 소음을 없애는게 언제부턴가 저의 지상과제가 돼 버렸습니다. 크랭크를 봐꿔봐도, 다른 조치를 취해도 소음을 완전히 없애는 건 불가능하더군요. 물론 남들보다 열성을 가지고 자주 체인청소와 함께 오일 발라주는 짓을한 결과 이전보다는 소음이 준 것은 사실인듯 합니다.

저는 건식 Rock ‘n’ Roll을 주로 써왔는데 최근에는 더 욕심이 생겼습니다. 오일 처음 발랐을땐 소음 감소 효과가 느껴지지만 역시 며칠 지나면 오일이 마르면서 거슬리는 소리가 나는 것을 개선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습식 Rock ‘n’ Roll 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제품에는 ‘Extreme’이라고 써 있더군요.

Extreme을 써봤습니다. 건식보다는 소음이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습식 오일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이미 지적하셨지만 때가 덕지덕지 붙는 문제는 감수를 했습니다. (실제로 때가 잘 묻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때와 소음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소음이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Extreme이 상대적으로 나은 듯 한 건 사실이지만 저의 ‘드높은(?)’ 기대치를 전부 만족시킨 것은 아니었죠.

그러던 중 우연히 공구함에 쳐박혀 있던 1∼2년전에 사뒀던 SPEED X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거 성능이 어땠었지? 용량이 얼마 남진 않았지만 한번 발라보기로 했습니다.
어 이거 꽤 진하네...전엔 몰랐는데 점도가 지금까지 겪어본 오일 중에 가장 높은 것이 눈으로 확인됩니다. 다른 것들은 질질 흐르기 때문에 낭비 요소가 있었는데 이건 그점은 걱정 안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필요한 만큼만 바를 수 있으니 말이죠.

마른 걸레로 쏵 훑어준 다음에 아침을 열며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종전과 차이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페달질할때 나는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변속기 세팅은 기본적으로 잘 돼 있다 자부합니다..조금만 문제가 있어도 샵으로 달려가니까요)

좀더 확신이 필요했습니다.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출근길에 터널 구간이 군데군데 있었거든요. 주변엔 아무도 없고 터널 안이므로 소음 감소효과 여부를 ‘학실히’ 확인할 수 있는 여건입니다. 이 때 저는 애마를 사실상 교체하는 수준의 대폭 업그레이드를 했을때보다 더 큰 쾌감을 느꼈습니다.

10미터 넘는 터널 내부인데 거짓말 조금 보태서 ‘아무’ 소리도 나지 않습니다. 타이어가 바닥을 굴러가는 소리와 체인이 돌아가고 있음을 최소한으로 느끼게 해주는 소리 빼고 말이죠. 제가 그토록 꿈꿔왔던 상황입니다.

이게 단 하루만 지속되더라도 저는 행복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는 며칠 지속되더군요. 건식와 비교해도 크게 짧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물론 잡소리가 날때까지 제가 기다려주질 않겠죠.

그동안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의 장면이 머리를 스쳐갔습니다. 체인 오일이 이렇게 중요한 물건인줄 예전엔 미처 몰랐죠.

SPEED X...가격이 비싼게 흠이라면 흠이죠. 그래도 저 같은 사람은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 소음을 없애기 위해. 타이어만 굴러가는 아름다운 소리를 너무도 갈구하기 때문이죠.
체인 오일 선택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자전거의 세계는 끝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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